[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평년보다 34% 증가 전망
작황부진에 콩 생산량은 감소


작황 부진에도 가을 감자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콩 생산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달 31일 감자와 콩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감자는 TRQ(저율관세할당) 물량 확대로 인한 수입 감자 물량 증가, 콩은 수입산 콩 두부 GMO(유전자변형) 검출 문제 등 두 품목 모두 최근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서 이번 관측 결과가 더 주목을 받았다.

감자의 경우 올해 가을감자 생산량이 전년 대비 33.1%, 평년 대비 34.3% 증가한 3만1652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재배면적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61.8%, 67.4% 증가했지만 고온 및 가뭄, 태풍 피해 등으로 작황이 크게 부진, 그나마 30%대 생산량 증가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가을감자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11월 감자 출하량은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출하 비중이 높은 고랭지 감자 작황 부진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콩은 재배면적이 10% 넘게 증가했음에도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콩을 보면 올해 콩 재배면적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의 4만5556ha 대비 12% 증가한 5만638ha에 달했다. 그럼에도 생육 초반기였던 7~8월 폭염과 가뭄, 개화기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등으로 작황이 저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줄어든 8만3553톤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올해 세계 콩 생산량은 전년 대비 9.9% 증가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식용 콩을 주로 수입하는 미국의 생산량도 전년 대비 6.3%가 증가한 1억2763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의 콩 생산량 증가 등은 향후 국내 식용 콩 수입단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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