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윤광진 기자]

▲ 벼 품종 충남3호 와 구기자 품종 청양35호.

충남농기원, 농민·소비자 호평
아린 맛 없고 당도 높은 
생과용 구기자 ‘청양 35호’도 개발


밥맛과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벼 품종 '충남3호' 와 생과용 고당도 구기자 ‘청양35호’를 개발해 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고 품질인 운광벼에 충남2호를 교배해 충남3호를 육성했다”고 밝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충남3호는 쌀알이 맑고 투명하고 밥을 지었을 때 윤기, 질감, 찰기와 함께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또한 자체 밥맛 평가 결과 5점 만점에 4.2점을 받아 삼광 품종의 3.6점보다 높았으며, 농민 및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향이 나는 쌀은 민간에서 육성한 중간찰 또는 일부 향찰, 흑향찰로서 속살이 뽀얗지만, 충남3호는 맑고 투명한 일반 멥쌀이다.

재배상 가장 큰 특징은 출수기가 다소 늦어 최근 문제되고 있는 폭염에 의한 불임피해 및 고온 등숙에 의한 품질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키가 크지만 대가 강하고 잎과 줄기가 직립성으로 삼광보다 쓰러짐에 강하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내년에 농가 시험재배 및 지역적응성 검정을 거쳐 품종보호를 출원하고, 향후 종자생산을 본격화하여 충남을 대표하는 브랜드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이 고당도 생과용 구기자인 ‘청양35호’를 개발함에 따라 구기자 판로 다양성 확보 및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최근 청양구기자시험장 따르면 청양35호는 구기자 특유의 아린 맛이 없고 당도가 25브릭스로 매우 달아 생과나 식품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며, 열매가 기존의 대과종 품종보다 커서 생과로의 이용에 유리한 특징을 갖고 있다.

병해충 피해는 혹응애에 강한 편이나 탄저병에는 약해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해야 하며, 적절한 수분관리로 당도가 하락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특히 자가불화합성 품종으로 수분수 품종을 혼식해야 우수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구기자시험장 관계자는 “청양35호는 건과로만 이용되던 구기자를 생과용 및 식품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수요를 다양화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산·청양=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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