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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배추 농민, 2차 집회 예고가락시장 하차거래 싸고 갈등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양배추 농민들이 2차 서울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주산 양배추 경매 현행 유지 촉구 및 농민 생존권 쟁취 상경 투쟁’ 집회.

2일 서울시공사-비대위 협의
김경호 사장 참석 여부가 관건
농민, ‘가격 폭등’ 이유로 반대
관련 내용 국감서도 ‘도마 위’

"사장이 직접 제주 안내려오면
2차 서울 상경 투쟁 진행할 것"


제주 지역의 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거래를 두고 제주 농민들이 2차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11월 2일 예정된 농민들과의 협의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의 참석 여부에 따라 집회가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서울시공사에서 11월 2일 제주도청 및 지역 농협, 제주 농민들과 양배추 하차거래의 문제를 풀기 위한 협의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된 바 있다. 당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시갑) 의원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면 생산 농민과 소비자인 서울시민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이유는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이다”며 “현대화사업이라는 대원칙은 있지만 주변의 여러 사정을 봐야 한다. (서울시공사는) 원칙적인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호 서울시공사 사장은 “(서울시장께서) 농민들에게 말한 뜻에 따라 적극 검토를 하고 있다.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제주 지역 농민들은 이 같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의 지적과 답변에 대한 결과로 11월 2일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공사 사장이 직접 제주 현장에 내려와 협의에 임하지 않을 경우 2차 상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10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 종합 국정감사와 같은 날 제주도청의 국정감사에 맞춰 집회를 준비했지만 11월 2일 협의 요청에 따라 취소했다. 따라서 농민들은 이날 협의에 서울시공사 사장의 참석이 전제되지 않으면 지난 10월 18일 서울시청 상경 집회에 이어 2차 상경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계획의 배경에는 과거 양배추 하차거래 해결을 위한 2차례의 협의가 있었지만 정책 결정이 없는 실무진만 참석해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전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학종 비대위원장(애월농협 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제주 양배추는 컨테이너로 실어 가락시장에서 지게차로 하차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하차거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팰릿에 담고 비닐로 포장(랩핑)을 하라고 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정책의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참석한다면 대화에 응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형식적인 자리가 마련된다면 협의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처럼) 진실성이 있다면 서울시공사 사장이 직접 참여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11월 2일 협의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지원 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공사 사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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