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업기계학회가 경북대학교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스마트팜 연구센터·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와 함께 지난 18일 실시한 ‘2018년 추계 공동학술대회’에서 정종훈 농업기계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밭농업기계 상용화율 재점검
스마트팜 현장실무형 인력 양성
농업생산 무인자동화 기술 개발


(사)한국농업기계학회가 지난 18~19일 서울대학교에서 실시한 ‘2018년 추계 공동학술대회’의 화두는 ‘전문인력 육성’이었다. 추계학술대회의 또다른 주최측인 경북대학교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스마트팜 연구센터·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는 각각 밭농업기계화율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팜 기술의 선진화 조건으로,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의 핵심목표로 모두 ‘전문인력’을 강조했다. 센터들은 “전문인력을 키우는 일이 향후 농업기계화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임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농업기계학회의 ‘2018년 추계 공동학술대회’는 ‘4차산업혁명 대응 신기술 개발 및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주최측인 경북대학교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와 스마트팜 연구센터,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의 특강으로 진행됐다. 이 센터들의 공통점은 전문인력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경북대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의 하유신 교수는 밭농업기계화율 촉진방향 중 하나로 ‘전문인력 양성’을 꼽았다.

하 교수는 “2022년까지 밭농업기계화율 75%를 달성하려면 4년간 17%를 향상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10대 작목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상용화율을 재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 교수는 “지역산업체와 연계한 연구인력 양성, 산업인력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고용친화형 연구개발 모델 확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밭농업기계의 인식전환도 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밭농업기계개발연구센터는 대학원 교육과정에 밭농업기계 트랙을 운영 중이다. 총 10과목으로 작물생산기반특론, 밭농업기계시스템공학, ICT융합밭농업기계특론, 밭농업기계설계실무 등이다. 또, 해외대학간 공동학점제, 해외업체 단기연수 학점인정제 등도 시행하면서 전문인력의 시야를 넓히는 교육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팜연구센터도 현장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축산과 시설원예의 스마트팜 실용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곳인데,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팜을 확산시키려면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스마트팜연구센터의 구상.

스마트팜연구센터도 대학원 교육과정에서 ICT에 기반한 스마트팜 트랙을 시행하고 있다. 참여대학간 공동학위제를 포함한 연합대학원을 추진하고, 참여대학 최소 2명 이상의 공동지도교수제를 시범운영하며, 집필소위원회 구성을 통해 스마트팜 교재를 개발·편찬하는 등이 주요내용이다. 특히 스마트팜 교재는 스마트팜연구센터의 연구책임자들이 전원 참여, 내년 2월 내에 편찬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연구센터의 김현태 경상대 교수는 “우리나라 농업에서 시설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스마트팜은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정도”라며 “2015년까지 도입된 스마트팜 면적은 1258h, 축산농가는 186호 수준이나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핵심기술 관리, 실증시험 현장보급 확대, 수출 및 산업화 등을 시행하면서,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 확립을 목표로 스마트팜연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농업기계화를 위한 요소로, ‘인력’의 중요성을 내비쳤다.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의 비전은 ‘농업생산 무인 자동화를 위한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우수인력 양성’이고, 목표는 ‘노지 및 온실 커넥티드 팜 구축 요소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비전과 목표에 ‘인력’을 담아냈다.

농업생산무인자동화연구센터에서는 드론 기반 농경지 및 작물 정보화, 무인 농업기계와 드론의 협업 시스템, 온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농기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정종훈 농업기계학회장은 인사말에서 “미래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해서 농업기계화 방향이 어디로 가야할지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 관한 것, 스마트시스템에 관한 것 등을 교과목으로 신설해서 대학에서 강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이런 변화에 학회도 발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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