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농가에 접목, 수확량 30%↑

▲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 등이 심토파쇄 및 바이오차 투입한 창녕군 오이 재배 시설하우스를 찾아 신기술 보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오차를 활용한 토양환경 개선 효과가 탁월해 주목받고 있다. 경남 창녕군 시설오이 재배농가의 경우 심토파쇄에 바이오차 투입 신기술을 접목한 결과 수확량이 30%나 증가했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이 17일 경남 창녕군 오이 재배 시설하우스를 찾았다. 경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바이오차를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도입한 시범농가다. 이상대 경남농업기술원장 등 관계자들과 바이오차 신기술과 시범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열분해하여 생성된 흑색의 유기물이다.

목재를 이용해 300℃의 저온에서 1시간 탄화시켜 생산된 저온 탄화 목재 바이오차가 이영한 경남농업기술원 박사가 개발해 보급하는 신기술이다. 작물 생산성 증대, 토양 산도 개선, 유용미생물 증가와 영양물질 공급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 김종옥 창녕군농업기술센터 원예작물담당은 “올해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통해 남지시설채소작목회 45농가 8.3ha에 심토파쇄와 바이오차를 투입해 토양환경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오종규 농가의 오이 수확량이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바이오차를 활용한 토양환경 개선 시범사업은 올해 창녕군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ha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은 “바이오차를 시용한 오이 재배농가 신기술 도입 현장 점검 결과 작황이 좋아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토양 수분, 온도, 습도 등 작물 정밀관리를 통한 스마트 기술 개발과 보급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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