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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 전용품종 활용···쌀국수·쌀파스타 상품화 주목

원료곡 재배단지 현장평가회
농진청·고성군 35ha규모 조성
새고아미·새미면 생육 점검


중앙과 지방의 협업을 통한 종합적 기술지원 체계 구축으로 쌀 가공 산업화에 성공한 모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거류영농조합(대표 손상재)으로 가공용 쌀의 원료곡단지를 조성하고 쌀국수 및 쌀파스타로 상품화하면서 국내산 쌀 소비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7일,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류영농조합에서 ‘쌀국수·쌀파스타 원료곡단지 및 가공 경영체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쌀면 전용품종 ‘새고아미’와 ‘새미면’의 생육상황을 살펴보고, 가공 전용품종과 기술개발을 통한 쌀 가공 산업 활성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내 쌀 시장은 소비감소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과잉으로 매년 수급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반면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간편식 쌀 가공식품은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말 쌀 재고물량이 적정재고 80만 톤의 2배가 넘는 186만 톤이었던 반면, 가공용 쌀의 소비량은 2013년 47만 톤에서 2017년에는 70만8000톤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국내산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가공 전용품종과 가공기술을 개발,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농진청의 기술지원에 힘입어 국내산 가공용 특수미의 성공적인 산업화 모형을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 바로 거류영농조합인 것이다.

이곳에서는 농진청과 고성군으로부터 쌀국수 및 쌀파스타 전용품종 단지화 및 산업화 지원을 받아 35ha규모의 원료곡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쌀을 이용한 국수와 스파게티, 마카로니 등으로 제품화해 연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쌀 가공 산업화 단지를 조성하면서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을 유지해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산 쌀을 활용한 가공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쌀 소비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쌀국수 전용품종인 ‘새고아미’ 품종은 10a당 503㎏의 수량성을 보이는 일반계 품종으로 아밀로스 함량이 25.6%이며 내도복성을 지녔다. 또 쌀파스타 전용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는 ‘새미면’은 통일계 품종으로 10a당 수량성이 708㎏이며 아밀로스 함량은 26.7%, 복합내병성 품종이다.

조준현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 농업연구사는 쌀가공 전용품종의 장점과 관련, “재배안전성과 수량성이 증대해 원료곡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공용 첨가물을 최소화해서 소비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며 “전통식품으로 한정된 가공품시장에서 쌀면 분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통해 쌀 수급안정 및 농업기반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을 활용해 거류영농조합에서는 8농가가 참여해 35ha면적에 ‘새고아미’와 ‘새미면’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즉석 쌀국수에 ‘새고아미’ 품종을 적용하면서 기존 50%수준이던 쌀 함량을 70%로 올렸다. 또, 쌀파스타에는 ‘새미면’ 품종으로 98.5%까지 쌀함량을 늘리고도 기존보다 품질이 더 좋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조준현 농업연구사는 “쌀면 가공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가공전용 품종과 기술개발,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체와 연계한 생산단지를 조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적의 가공특성을 지닌 전용품종 개발에 힘써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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