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10일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발생 농장 50m 지점에서 농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군차량이 방역초소에서 소독을 받고 있다.

1만5301여두 살처분, 인력·장비 총동원령밀집사육 지역으로 축산농가 피해막대진정기미를 보이던 구제역이 안성과 진천에 이어 용인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이번 추가 구제역 발생농장은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태양농장으로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 율곡리에서 불과 1.5km 떨어진 곳으로 이미 인근 지역에 구제역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이번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3km인 위험지역에 돼지 6만2988두, 경계지역인 반경 3∼10km 지역에도 돼지 2만4406두가 밀집 사육되고 있어 인근 지역으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될 경우 축산농가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발생농장에서는 지난 10일 총 돼지사육두수 1071두 가운데 1마리에서 입주위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고 이미 자돈 20여마리가 폐사된 상태다. 발생농장 인근 살처분 대상농가로 돼지 9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박한창 씨(52)는 “첫 구제역 발생 1주일만에 구제역이 인근 양돈장에서도 추가로 발생해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며 “그동안 돼지를 사육하면서 빚만 7000여만원인데 옆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할말을 잃었다. 백암면 백봉리 심우범(58)씨도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양돈은 못할 것 같다”고 한숨을 토해냈다.이러한 구제역 확산 조짐에 따라 농림부는 발생농장 반경 500m이내 포함되는 8개 농가 총 사육두수 1만5301두를 살처분·매몰처리하는 등 추가 확산방지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또한 발생지역인 백암면 옥산리로 연결된 도로에 통제소 7곳을 설치,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 차단하고 위험지역은 물론 경계지역과 관리지역내 모든 우제류가축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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