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조직배양시설을 준공함에 따라 고품질 우량종묘 보급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목천동에 우량종묘 생산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 조직배양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조직배양시설은 명배양실, 암배양실, 저온저장고 등으로 이뤄진 1210㎡의 조직배양실, 연간 200만주의 종묘를 생산할 수 있는 8042㎡의 온실을 갖추고 있다. 신축시설은 기존에 비해 3배 이상 규모가 확대됐고, 암배양실과 저온저장고를 갖춤에 따라 작물비대와 저온처리가 가능해 조직배양에서 순화직전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온실은 IT기술이 접목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온도와 환기 등 자동조절을 통해 균일한 생장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시설을 바탕으로 고구마, 화훼, 과수를 대상으로 바이러스가 제거된 무병주를 선발해 우량종묘를 생산해온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연간 100만주 이상으로 보급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19년부터는 지금까지 바이러스 무병주가 보급된 적이 없는 약용작물을 대상으로 조직배양묘 원종보급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갑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신축한 조직배양실과 순화온실은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의 조기보급 확대와 바이러스 없는 우량종묘를 보급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량종묘 보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