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악성가축전염병에 대한 차단방역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와 구제역이 주변국에서 빈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1종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지난 8월 중국내 8개성으로 확산되는 등 방역전문가들은 국내 발생도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정부는 겨울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되면서 지난 10월 2일자로 철새도래 경보를 발령했다.

10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AI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24기간 비상연락망 구축과 국경검역 강화,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농가 방역실태 지도와 점검 등도 병행한다. 동시에 AI와 구제역 차단을 위한 ‘AI·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정부세종청사에 설치하는 등 긴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구제역은 중국과 몽골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다 AI도 중국·러시아·대만에서 발병한데 이어 아프리카돼지역병은 8월 중국, 9월 벨기에 등으로 확산되는 등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사전 방역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악성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국내 유입차단을 위한 국경검역, 2차적으로 개별 축산농가 단위의 철저한 자체방역, 발병 시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초기대응이 핵심이다. 또한 축산농가들의 경각심 고취와 행정적 관행을 벗어난 일선 방역기관과 지자체들의 100% 현장 점검, 정부차원의 밀도 있는 차단방역 정책이 맞물려야 악성가축전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 ‘과잉대응이 늑장대응보다 낫다’는 말은 이러한 악성가축전염병 차단에 가장 적합한 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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