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까지

충북 보은군이 엔비사과단지 조성사업에 나서며 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은 12월31일까지다. 엔비사과 조성사업은 보은군의 특수시책으로 2020년까지 100ha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대상자로 확정되면 관배수 시설, 지주목, 관정, 야생동물 방지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엔비사과는 ‘사일레이트(Scilate)’라는 품종으로 에스티 아시아(ST Asia)라는 회사의 상표다.  뉴질랜드에서 육성된 것으로 국내서는 충남 예산지역에서 2009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 사과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통된다. 기존의 도매시장 출하 중심의 유통과 다르다. 일명 ‘클럽품종 관리시스템’ 형식인데 농민이 생산을 하면 유통은 회사가 전적으로 맡는 방식이다.

선별부터 포장, 마케팅을 유통 회사가 맡는 것인데 수확 이후 관리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농민들에게 이점이 있다. 또 수매는 전량 회사가 하기 때문에 가격 등락폭이 있는 도매시장 출하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고 한다.

엔비사과는 생산량이 후지에 비해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색깔이 잘나 착색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색무늬병과 탄저병 저항성이 높고 정지 전정 작업도 용이하다고 한다.

다만 동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재배 매뉴얼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통회사의 매입가격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도매시장 출하보다 유리하다고 하나 업체의 수매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가격협상에서 농민들의 기대수준에 못 미칠 경우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산량이 많고 재배가 쉬운 점은 있으나 가격 결정권이 농민에게 없는만큼 장단점을 파악해 사업 참여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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