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농업협력 방안 등 논의

▲ 한농연중앙연합회 사무실을 찾은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특사(왼쪽 네 번째)와 일행이 김지식 한농연중앙회장(왼쪽 세 번째)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마이크 피터슨 뉴질랜드 농업 특사가 11일 서울 송파구 한농연회관을 찾아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과 양국 간 농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질랜드 일차산업부 농업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피터슨 특사는 “한국의 농민단체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한국 농산물 시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자 2015년 한·뉴질랜드 FTA 체결 이후 한국 농업인들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터슨 특사는 15일 낙농진흥회 IDF연차총회 연사로 방한차 농업 관련 단체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피터슨 특사와 함께 케롤린가이 뉴질랜드대사관 농무관, 주한뉴질랜드대사관 관계자 등 5명이 방문했다.

피터슨 특사는 이날 만남에서 김지식 한농연중앙회장과 양국의 농업 현황을 공유하며, 양국 농업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을 넓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거듭 내비쳤다.

뉴질랜드에서 10년간 식육양모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에도 소, 양, 사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터슨 특사는 “일부에서 뉴질랜드 시장이 위협적이라고 과대평가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뉴질랜드 농산물은 한국 품목과 겹치지 않고 계절적 불균형을 보완해 줄 수 있다. 또 생산규모도 많지 않은 데다 생산 상한제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터슨 특사는 “뉴질랜드 농업인들을 경쟁자로 보지 말고 한국 농민들의 파트너로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뉴질랜드는 경쟁보다 협력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제스프리’라는 성공적인 협동조합 모델처럼 원예나 채소 분야에서 제2의 제스프리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지식 한농연중앙회장은 “양국 간 농업 분야 관계자들이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뉴질랜드 농업 분야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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