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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 작업 본격화
   
▲ 지난 8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정부에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농식품부 TF팀 구성 
현장 의견수렴·연구용역 등 추진
신규사업 발굴 최우선 과제로


여성농업인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인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부터 농식품부와 학계 및 연구기관, 여성농업인 단체 등이 포함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 추진단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9월 첫 운영을 시작으로 여성농업인 전담부서가 설치될 때까지 운영되며, 현장 의견수렴과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에 진행된 첫 회의에서는 △전담부서 업무 방향 설정 △신규 업무 제안 △기존 업무 개편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여성농업인 전담부서의 업무 방향으로는 여성농업인의 취업이나 창업 등의 인력 양성과 생산적 복지 강화, 생활여건 개선 등을 설정했다.

신규 업무와 관련해서는 신규 여성농업인에 대한 주거를 지원하고, 마을단위 찾아가는 보육, 공동경영협약제도화, 여성친화형 마을 등을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와 함께 기존 업무 개편 방향의 경우 다문화 여성 정책이 기존 복지에서 농업인력 육성으로 전환해 다문화 자녀와 가족에 대한 정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성농업인센터의 기능을 성폭력·가정폭력 상담 기능으로 확대하고 양성평등 교육의 거점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TF팀은 향후 매달 회의를 진행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달 중 연구기관에 해외(일본)의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운영 상황에 대해 연구용역을 맡길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해외 현지 출장을 통해 운영 형태를 파악해 12월에는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에 대한 첫발을 내딛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담부서 설치에는 인력 배치 문제와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등도 중요하지만 여성농업인만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문제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다. 전담부서가 마련되더라도 신규 사업이 발굴되지 못한 채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진행하면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시간도 부족하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12월까지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설치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그때까지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성농업인 전담부서가 만들어지려면 사업을 우선 발굴하는 게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인원 배정 등의 행정 처리다”라며 “TF팀 운영을 통해 학계와 연구기관, 여성농업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여성농업인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 발굴과 관련해 여성농업인 단체들도 각 지역의 의견을 수렴한 후 TF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최경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은 “TF팀 구성 이후 첫 회의를 했는데 현재 상황을 점검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각 지역의 한여농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TF팀에 정식으로 건의해 여성농업인 전담부서의 설치 및 운영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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