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관·배수관리 등 당부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양파 묘상에서 잘록병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철저한 예방과 방제를 당부했다. 특히 잘록병은 상자육묘 묘상보다는 노지산파 묘상에서 피해가 더 확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양파 묘상에서 잘록병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나친 질소질비료 사용을 피하고 적절한 토양배수와 관수관리를 주문했다.

양파 잘록병은 묘상에서 파종한 뒤 본엽이 2매 정도 날 때까지도 발생하며 저온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파종기인 9월 상순과 중순의 강우량이 26.2㎜로 평년 11.2㎜의 2.3배나 되고, 일조시간은 10.2시간으로 평년에 비해 1.6시간이 적었다. 또 본격적인 파종기인 9월 중순에 잦은 비로 무안, 함평 등 양파주산지의 노지산파 육묘상에서 잘록병 증상이 발병된 포장이 늘고 있으며 심한 곳은 이병주율이 20~30%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묘상 관수와 배수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묘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 지나친 질소질 비료사용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어린 묘가 잘록병에 감염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색깔이 연해지고 땅과 맞닿은 줄기부분이 잘록해지면 말라죽는다. 감염 초기에는 잎 하나만 말라죽으나 많이 발생하면 양파 묘가 땅위로 올라오기 전에 말라죽는다. 따라서 피해발생이 심한 경우 가급적 빠른 시일에 하우스나 육묘장을 이용해 예비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잦은 강우로 양파 묘상의 잘록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므로 관수와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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