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제주의귀 말축제 포스터.

청명한 가을, 제주 중산간 마을이자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서귀포시 의귀리에서 색다른 말축제가 열린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이장 고행곤)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을 테마로 옷귀마테마타운 일대에서 제3회 제주 의귀 말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말과 사람 그리고 헌마공신 김만일의 역사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의귀마을 주민들이 출연하는 ‘의귀사람 김만일, 헌마퍼포먼스’를 비롯해 △선마장 선목제 △‘김만일로’ 지정선포식 △김만일을 찾아라 △헌마공신 김만일 어린이 글짓기 및 말 그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승마체험, 팔씨름대회, 천연염색, 어린이 무료 승마체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고행곤 이장은 “말의 고향이자, 헌마공신 김만일의 고향인 의귀에서 말축제를 즐기고 역사적 의미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귀리는 제주말의 본향으로 ‘헌마공신 김만일(1550~1632)’의 고향이다. 김만일은 조선시대 인물로 임진왜란 등 국난의 위기마다 제주에서 기른 개인 소유의 말 1300여마리를 군마로 보내 국난극복에 큰 공헌을 해 ‘헌마공신(獻馬功臣)’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 후 종1품 승정대부에 제수돼 지금까지 제주사람으로서 가장 높은 벼슬에 올랐으며, 영조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임금의 옷 1습(특사표량 일습)을 하사하자 당시 사의(賜衣)를 받은 마을이라 해 ‘옷귀’라 불러 후에 현재의 의귀(依貴)마을로 불리게 됐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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