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팜한농 시연회

낮 시간대보다 바람 약하고
작물보호제·액비 등 증발 적어


드론을 이용해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인 새벽이나 야간에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나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연호)와 팜한농(대표 박진수·김용환)은 지난 19일 충남 논산의 팜한농 작물보호연구센터에서 드론을 활용해 야간에도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시연을 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의 ‘무인비행장치 특별비행을 위한 승인절차에 관한 기준’에 따라 비행계획서를 제출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야간 특별비행 허가를 받았다.

현장시연에서는 ‘LG+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고도 3m에서 3㎧의 이동속도로 비행하면서 LTE 원격관제기능을 이용한 방제기술을 선보였다. 즉, 야간 정밀방제, 기체 2대를 이용해 작업지역을 자동으로 방제하는 패턴 방제, 비닐하우스 위치를 설정하면 이를 피해 방제하는 장애물 회피 방제 등을 소개했다. 또한 나선 비행으로 배나무에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는 핀 포인트 방제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권용훈 드론팀장은 “야간에도 정밀하게 작물보호제를 살포할 수 있는 것은 U+드론관제시스템 덕분”이라며 “관제시스템에 작업지명을 설정하고, 단말기 시작버튼만 누르면 드론이 자율적으로 비행하며 작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야간에도 드론을 활용한 정밀 방제 및 시비가 가능한 것은 LG유플러스의 드론관제시스템 기술의 힘이다. 이번에 LG유플러스는 전국에 확보하고 있는 LTE망을 활용한 U+드론관제시스템과 실시간 이동측량시스템(RTK, Real Time Kinematics)을 접목해 정밀한 야간 드론 방제를 시도했다. RTK기술은 지상에 설치된 고정형 또는 이동형 RTK기지국과 드론에 장착된 시스템을 이용, 정확한 실제 위치를 산출함으로써 오차 범위를 줄이는 기술이다. 실시간으로 작물보호제 살포가 필요한 지역을 2~3m 오차 범위 내에서 정확하게 측량할 수 있으며, 기존 드론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GPS시스템보다 정밀하다. 또한 드론을 이용한 방제는 육안으로 기체가 보이는 가시권에서 가능했다. 그런데 U+드론관제시스템을 통해 밤과 낮 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드론 조종사가 없어도 자동으로 방제가 가능해져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권희준 팜한농 작물보호사업부 마케팅담당은 “야간에 작물보호제를 살포하면 약제가 증발하지 않아 방제효과가 향상되고, 바람도 낮 시간대보다 약하기 때문에 주변 작물로 약제가 날리지 않아 훨씬 안전하다”며 “팜한농은 드론 방제에 최적화된 전문약제를 지속적으로 개바해 농가들이 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19년까지 U+드론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정밀방제기술을 농업현장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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