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3~4일 숙성 낮춰

농촌진흥청이 1㎑ 단일음파가 처리된 토마토의 전사체(세포 또는 조직에서 어느 순간에 발현 중인 RNA(리보핵산) 총합) 분석을 통해 숙기가 지연되는 원인을 구명했다.

농진청은 수확한 농산물의 선도 및 품질 유지를 위한 연구를 통해 지난 2015년 토마토에 특정음역대의 단일음파를 처리해 30~40%(3~4일) 숙성을 늦추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사체 분석을 통해 에틸렌 생합성 관련 유전자 발현은 감소하고 세포벽 형성 관련 유전자 발현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에틸렌 발생량이 줄면서 열매의 물러짐이나 익는 속도가 늦어지고, 세포벽 형성은 활발해져 겉이 단단하게 지속돼 토마토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음파처리를 한 새싹채소에서 비타민C의 함량이 늘어나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수확 후 농산물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미정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농업연구관은 “음파처리는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음파처리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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