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청년 모임체 ‘농덕’

▲ 전남 장성의 청년농업인들이 모여 ‘농덕’ 모임을 만들고, 농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30대 승계농·귀농인 의기투합
지역농업의 새 활로 모색 힘써
팀빌딩 교육·가치 찾기 토론 등
5월 결성 후 매월 3회 이상 모여
군, 상품기획 교육 등 지원 팍팍


농촌 살리기의 대안으로 청년농에 국가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성군의 청년농업인들이 지역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뭉쳤다.

지난 5월 장성군의 청년농업인 10명은 장성 농업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농덕’ 이란 이름의 자율모임체를 구성했다. ‘농사 덕후’의 줄임말인 ‘농덕’은 열정을 갖고 농업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30대 초중반의 승계농과 귀농인으로 구성됐다.

각자 성별도 다르고 재배하는 작물도 달랐지만 이들은 청년의 열정과 관심이 없는 지역농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공통의 생각을 갖고 의기투합했다.

‘농덕’ 회원들은 모임 결성 후 팀빌딩 교육, 핵심가치 찾기 토론 등을 통해 지금까지 매월 3회 이상 활발하게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해 크로스코칭 시스템을 도입, 매월 2개소씩 회원들의 농장을 방문해 농장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농덕’ 회원들의 열의를 확인한 장성군도 청년농업인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군은 이들을 지역농업을 선도하는 강소농(强小農)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 과정까지 별도로 마련했다.

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해 총 10회에 걸친 상품기획 실무 전문 교육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농덕’ 회원들도 ‘내 농장 가치 찾기’, ‘공동타켓팅의 이해와 네이밍 기법’,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포장디자인’, ‘상품에 가치를 입히는 상품패키징’,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 비지얼머천다이징’ 등을 배우며 점차 농업 상품기획 실무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심대섭 농덕 회장은 “장성군은 영농기반이 취약한 청년농업인들이 창업하기에 필요한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훌륭한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회원 모두가 함께 강소농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교육들이 바쁜 영농 시간을 피해 야간에 운영되는데 현재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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