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농협 김용준 조합장, 유재도 농협전북본부장, 고산농협 국영석 조합장(왼쪽부터).

병해충 증가·어획량 감소 등 심각
시범사업 제안·국비 지원 요청을


제주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책과 농업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송영훈(사진·민주당·남원읍) 의원은 지난 5일 속개한 제36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감귤 등 제주농업 현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제주의 기상이 매해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상 의존도가 높은 1차산업 종사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현 대책들이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이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보이지 않고 대부분 피해에 대한 사후지원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 잡초 증가에 따른 농가 경영비 부담 증가, 농산물 품질저하 및 수확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축산분야와 수산분야에서도 각종 전염병 증가와 어획량 감소, 양식장 집단폐사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이라며 “제주에 대한 국가차원의 기후변화 적응 시범사업 관련 사업을 제안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농업예산과 관련해 “현재 제주 1차 산업분야에는 해상물류비를 비롯해 농약 PLS, 가락동 하차경매, 농어업재해 증가 등이 산적해 있다”며 “농업정책 수행은 지사의 의지가 중요하고 그 의지는 예산의 반영으로 나타나는 만큼 감귤을 포함한 1차산업 예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송 의원은 1차산업 관련 지사 공약 이행과 노후화 시설하우스 지원 확대 등을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요구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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