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은 최근 쌀가공품 수출 포럼을 열고 쌀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한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쌀가공품 수출단계별 진단과 개선점 도출을 위한 포럼이 지난 4일 전주 농진청 종합연찬관 세미나실에서 150여명의 수출업체와 관련 전문가 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쌀가공수출상품의 유통단계별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쌀가공수출상생협력 우수사례 성공요인 확산, 정책개선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열렸다. 우수사례 발표와 간담회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가공용쌀 계약재배 강화
특수미 소비량 파악, 수급조절
전문인력 확보 뒷받침을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인지도 높아져 판로 확대 성과


▲정문주(깊은숲속 행복한 식품대표)=(주)깊은 숲속행복한 식품은 지난 2014년 설립되어 2017년 기준 매출액이 1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기농쌀과자를 중국, 홍콩, 미국, 영국 등에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특수미를 이용한 기능성제품 개발을 하는데 원료곡인 특수미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가공용쌀 재배단지와 가공업체간 계약재배를 강화하고 가공용쌀 재배농가에 인센티브를 주는 동시에 특수미 소비량을 사전에 파악해 수급조절 할 필요가 있다.

또 자체 연구전담인력을 채용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개선 역량을 강화해야 하지만 전문성 있는 인력 체용이 어렵다. 농진청 등 식품분야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중소식품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연건을 조성해야 한다. 또 다이어트식품 등 기능성 제품 개발과정에서 정부나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는 사업화와 수익성, 유통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연구과제로 수행해야 한다. 수입바이어와 언어소통이 부족함에 따라 경험있는 수출지원 인력이 일정기간 영세업체 수출업무를 지원하면서 역량을 강화시키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도 고려해야한다. aT에서 영세업체를 위한 포장디자인 사업 강화와 전문가 풀을 기업성장단계별로 세분화해 컨설팅팀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관별로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실용화재단(창업보육지원사업), 무역협회(바이어교신지원사업), 창조혁신센터(시장테스트), 고용노동부(고급인력채용지원) 등을 적극 활용토록해야 한다.

▲전대경(미듬영농조합법인)=친환경쌀 재배와 도정, 가공, 유통, 개발을 통해 수출까지 담당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박을 받아 유기농퇴비를 개발, 벼를 수확하고 쌀과자를 만들어 다시 스타벅스에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라이스칩, 쌀넛츠, 라이스바 등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으로 생산된 쌀관련 제품은 인지도가 높아 고부가가치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스타벅스 브랜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아시아나 기내 간식용 라이스바 등을 납품하고 있다. 

쌀수출에 어려운 점은 원료비와 인건비 등이 변동이 심하고 고곡과 당해연도 생산쌀 구분이 없는 점도 문제다. 안전적인 가공용쌀 공급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가 10년 장도 계획을 갖고 가공용쌀 공급기반을 갖춰야 한다, 또한 해외 쌀 행사때 마다 국내 지자체들의 무모한 홍보로 가격하락과 품질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것도 개선해야 한다.


#종합토론
고급쌀 소비시장 공략
비만·다이어트식품 등에 집중
쌀가공품 수출 종합계획 필요


▲안광현 농식품부 사무관=농식품 수출실적이 우수하거나 수출 희망업체에 농식품 수출원료 구매와 시설현대화 자금을 3380억원 지원하고 농식품전문생산단지와 수출선도 조직 육성, 농식품 수출업체에 유통과 수출 전과정 맞춤지원을 하고 있다. 또 농식품 수출인프라지원으로 안정적 수출기반 조성과 중소수출업체에 신규거래선 발굴기회와 맞춤형 수출정보제공, 해외 홍보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한상익 농진청 연구관=쌀 가공품 개발의 원료가 되는 품종 활용 연구개발은 외국인의 기호, 건강 기능성 및 수출에 적합한 품종 선발과 우리쌀을 이용한 가정 간편식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쌀 품질관리, 특성검정, 건강 기능성 구명, 품질관리 등 연구개발과 관련된 산업체 기술지원이 필요하다. 수출에 적합한 특정 품종 쌀을 선정해도 원료 확보에 1년 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사전조사를 통해 쌀 가공품 수출기획 등 종합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원선이(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관)=경기미 브랜드화를 위해 고식미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경기도 우수 쌀 가공업체의 안정적 원료 공급을 위한 계약재배도 확대하고 있다. 또 식품소비 트랜드 반영 쌀 가공품 개발과 제품고급화를 추진하고 쌀 융복합산학연협력단 연계 쌀 생산 및 가공 수출업체 네트워킹도 추진중이다.

▲김재주((주)청맥대표)=현장에서 경험한 식량작물 수출상의 문제점은 우선 일본다음으로 비싼 생산원가가 문제다. 또 품질경쟁에서도 원료곡 차별성과 우이성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컬러보리나 슈퍼푸드 등과 같이 한국에만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따라서 오가닉, non GMO, 글루텐 프리 등 고급쌀 소비시장과 비만, 다이어트식품 등에 집중해야한다.

▲장인석(농식품가치연구소장)=쌀가공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의 제2차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활성화 기본계획 상의 ‘쌀가공식품 수출확대’ 시행사업과 연계 체계화가 필요하다. 세부적으로는 년도 별, 단계별 목표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농업과 연계 강화와 더불어 쌀가공식품 수출지원 관련 상설조직이 필요하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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