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연말부터 서비스 계획

올해 연말부터는 소비자들이 주요 축산물에 대한 가격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 정보를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비교할 수 있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를 올해 연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평원에 따르면 축산물의 품질 및 가격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합리적인 가격지표가 마련돼 있지 않아 공산품과 달리 축산물은 손쉽게 가격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축평원이 지금까지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를 통해 축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격, 닭고기 산지·도매유통 등 축산물의 생산-도매단계 가격정보를 제공해 왔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가격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비자 관점의 가격정보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6년 11월 발표한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축평원의 가격비교 서비스는 축산물의 산지·도매·소매 각 단계별 가격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게 된다.

축산물 판매가격 수집은 축산물 판매장에 설치된 전자식 저울과 포스(POS) 기기 연계를 기반으로 실시간 전송 받으며, 이를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가격 수집 대상은 크게 산지·도매·소매 단계로 나누며, 산지가격은 가축시장·경매시장·가금류농장, 도매가격은 식육포장처리업체·축산물 판매 대리점, 소매가격은 농·축협 판매장·대형마트·일반 정육점 등에서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축산물 5개 품목의 부위별·등급별·규격별 단위당 판매가격을 파악하게 된다.

축평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수집한 정보를 가격비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시각화 해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소매가격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홈페이지 이용자가 접속한 지역 또는 설정한 지역을 포털지도와 연계해 판매장 위치 정보, 해당 판매장의 취급 품목과 가격, 내 주변 최저가 판매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게 축평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가격비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는 축정된 가격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지역별·시기별·업태별 최저·최고·평균 가격을 보여주고, 향후 각종 시장분석 자료와 보고서 형태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축평원은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전국 가축시장 82개소, 축산물 도매시장 14개소, 가금류 계열사 등 137개소, 소매판매장 8000개소를 가격수집 대상 업체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축평원 관계자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는 축산물 시장의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와 가격 연동성을 높이는 등 거래지표로서 합리적인 가격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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