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균과 항습이 뛰어난 네이처패키징 박스를 사용해 경락가격을 높이고 있는 강원 정선군 고원고추작목반.

항균·항습 뛰어나고 ‘녹색인증’
신선도·안전성 유지 효과 탁월


강원 정선군 고원고추작목반은 최고의 품질과 친환경 기능성 포장재 사용으로 지난해부터 가락동도매시장에서 최고 경락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항균과 항습이 뛰어나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이 확보된 ‘네이처패키징’이 생산한 친환경 기능성 박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네이처패키징’은 기능성 농산물박스, 포장 완충재, 식품 용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박스분야에서는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에틸렌가스 흡착력과 항균작용이 우수한 종이를 이용해 박스를 제작하는 기술이 인정됐기 때문. 당시 녹색인증을 심사한 담당자는 농산물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의 흡착과 수분흡수를 통해 결로현상과 미생물번식을 억제해 신선도와 안전성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은 수확과 동시에 숙성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에틸렌가스가 발생하며 이것이 농산물의 시들음과 부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동규 대표는 “농업인들의 끝임 없는 노력으로 우리 농업은 품질과 생산성에서 세계의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데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는 아쉬움이 많았다”며 “생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 체 소비자의 식탁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인호 고원고추작목반 대표는 “10kg 들이 박스 한 장 구입비용이 일반보다 100원 정도 더 들어가지만 박스 사용 후엔 경락가격이 박스 당 평균 4000∼7000원 정도가 늘었다”며 “경매사와 중도매인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 박스를 사용한 물건을 선호하는 층이 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박스를 사용한 농산물을 구입한 식당 등 대형소비처 소비자들은 신선도가 2∼3일 정도 늘어났고 부패는 80% 이상 줄어들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재 구매율이 크게 늘었다고 중도매인들은 설명했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농업인들의 사용을 확대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박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선=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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