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축산환경관리원 공청회

전기화학식 센서 이용
30분마다 암모니아 농도 측정
농가당 2~4개 지점에 설치

황화수소 측정이 더 적합 의견
악취 발생원인 진단 주문도


축산악취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 8월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축산악취 측정 ICT 기계·장비 규격 및 기준 설정’ 공청회를 갖고 사업계획 발표와 전문가 및 현장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축산환경관리원은 악취측정 기계 장비 설치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식품부의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축산농가와 악취 민원이 잦은 축사 등에 악취측정 기계 장비를 설치해 암모니아, 온·습도, 환풍량 등을 측정한다. 측정된 축사환경 데이터는 악취 발생원인 분석과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악취측정 기계 장비 설치 기준의 경우 측정방식은 펌프를 이용한 강제흡입식과 대기확산식 등으로 한다. 전기화학식 센서를 이용해 암모니아(NH3)에 대해 0~100ppm·분해능 1ppm 범위로 측정한다. 측정간격은 30분이고 센서 교체주기는 6개월 이상으로 했다.

보다 구체적인 센서 설치 방법은 농가당 2~4개 지점에 설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무창돈사는 악취저감시설 또는 배기구가 지점이고, 윈치돈사는 측면 또는 내부이다. 온·습도계는 축사 내부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수집된 악취 발생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축산환경관리원 축산악취관제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시도와 시군, 농가별 ID를 부여해 악취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악취 측정 데이터의 변화를 통해 악취저감시설 운영 및 관리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특히 악취 데이터와 축사환경, 기상정보 등을 취합해 악취 발생 특성을 진단하고, 축산악취 저감이 축산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토론에서 최희철 축산과학원 연구관은 “축사내부의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질수록 가축의 호흡기 장애가 급증하고 증체 감소와 성장 불균일 등을 초래한다”며 “악취 측정센서의 경우 축사여건을 고려해 전기화학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취측정 성분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청중으로 참석한 업체 관계자는 “악취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접근한다면 황화수소가 더 적합할 것 같다”며 “암모니아의 경우 농도가 높아져도 악취 정도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 사업이 악취를 억제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연계시켜야 한다”며 “악취 가스 발생원인을 진단해 그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악취관리지원센터장은 “악취 측정에 대한 성분과 항목을 확대해 나가는 계획을 잡고 있다”며 “측정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확보되면 전기화학식 이외에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비용 또한 적게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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