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면 약제 살포를"

▲ 탄저병에 걸린 사과. 강우 이후 방제철저 필요.

8월 하순 지속된 비로 사과에 발생하는 곰팡이 병해인 탄저병 발생이 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각별히 방제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사과 탄저병은 장마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최근 계속된 비로 발생가능성이 높아졌고, 중생종 품종인 ‘홍로’, ‘감홍’ 뿐만 아니라 ‘후지’ 품종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 따르면 사과 탄저병의 병원균은 25~28℃에서 잘 자라며, 습기가 많은 기후조건에서 발생이 늘어난다. 또한 비가 계속내릴 경우 탄저병균이 빗물을 타고 열매 안으로 들어가 병이 생길 수 있으며,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이동해 감염되면서 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다.

탄저병에 걸린 열매는 초기에 검정색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부위의 표면이 함몰되고, 내부는 갈색으로 변한다. 또 표면에 주황색 또는 분홍색의 분생포자를 형성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과재배농가에서는 비가 그친 후 사과 탄저병 적용 약제를 뿌려주고, 사과나무 상단부에 달린 열매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열매를 따야 한다. 또한 탄저병균이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과원 내 통풍과 물 빠짐이 잘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사과 탄저병 방제약제는 농촌진흥청 홈페이지 ‘농업기술-농자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혁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사과 탄저병이 확인되면 발생 초기에 감염된 열매를 따내거나 적용살균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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