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농협 사업 포기 늘어 올 벼산물처리 차질 우려기존 미곡종합처리장(RPC) 증설이나 위성시설(DSC)의 시공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줄고 시공도 지연되고 있어 올 가을 벼 산물처리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올해 농협RPC는 증설과 DSC 신설 등 전국적으로 60개소를 계획했었으나 현재 46개소로 축소됐고 이중에서 3∼4개소는 아직도 사업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시공도 예년보다 2달 가량 지연되고 있어 일부 지역은 수확기 전에 완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는 RPC가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운영에 따른 수익성은 떨어져 당초 사업을 계획했던 단위농협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이사회에서 사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입찰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RPC가 농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산물을 처리하지 못해 야적으로 인한 품질저하 등의 피해가 올해도 예견된다. 토목공사 기간을 제외하고 DSC의 경우 건축물과 단위기계 설치의 적정 공기는 60일. 하루도 빠짐없이 2달을 시공해야만 완벽한 시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휴일이나 장마철에는 공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늦어도 6월중에는 시공이 개시돼야 한다는 것이 시공업체들의 설명이다. RPC 시공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시작이 예년보다 2달 가량 늦어지는 것 같다”며 “현재 사업이 계획된 농협 중 2/3가량이 입찰도 안된 상태인데 수확철을 맞춰 준공을 하기 위해서는 5월 전에 모든 입찰이 끝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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