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어획량 25만5005톤
가다랑어·꽁치·대구 늘고
오징어류·명태는 감소


올해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양어업 생산량 1위 품목인 가다랑어와 꽁치, 대구 등의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는 어획량이 오히려 줄었다.

해양수산부가 23일 밝힌 2018년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량을 보면 총 어획량은 25만5005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22만8284톤 보다 12%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가 13만227톤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고, 꽁치는 7616톤, 대구는 1704톤의 생산량을 기록 지난해보다 각각 74%, 62%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류와 명태, 민대구 생산량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오징어류 어획량은 3만1407톤으로 26%가 줄었고, 명태 2077톤, 민대구류 1877톤으로 각각 34%, 29%가 줄었다.

가다랑어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우리 어선들이 중서부태평양 서쪽 어장까지 조업 범위를 넓인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반면 오징어는 남서대서양 어장의 어황이 좋지 않아 지난 5월 채낚기어선이 조기에 철수한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원양산 오징어는 줄었지만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띨 전망이다. 서해안 오징어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연근해산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징어 산지가격은 kg당 3897원으로 연근해산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20.4% 하락했으며, 오징어(냉동) 소비자가격도 연근해 어획량 증가로 전월보다(1만2203원/kg당) 소폭 하락한 kg당 1만1938원대에 형성됐다. 다만 평년 동월 가격인 kg당 7171원보다는 여전이 높은 수준이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하반기에도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45만톤 보다 증가한 55만~65만여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원양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확보해, 수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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