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업계 재배시기 앞당기고 색깔,크기도 차별화수박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는 요즘, 종자업계가 내년도 신규품종을 선보이기 위해 품종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종자시장에서 수박은 고추와 더불어 업체의 한해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농민은 물론 소비자와 상인들에게 인기를 모을 신품종 개발 열기가 뜨겁다. 우선 현재 수박 품종시장을 80% 정도 점유하고 있는 단타원형계보다 재배시기가 빠른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기온이 낮으면 기형과가 발생하는 등 조기재배가 어려운 단타원형계의 문제점을 보완, 저온기에도 재배가 가능한 조기용 단타원형 대과수박이 바로 그것. 단타원형계를 개발, 보급한 세미니스코리아 외에 농우바이오, 신젠타종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색깔과 크기를 차별화 한 품종 개발도 한창이다. 복수박과 단타원형 대과종의 중간크기의 수박을 개발, 한 가족(4인 기준)이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도록 해 냉장고 보관에 따른 맛 손실을 최소화한 것. 여기에 수박 속색이 빨강색이 아닌 노란색을 띤 품종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 일부지역에서 재배해 시판되고 있는 씨없는 수박도 내년에는 보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종자업계의 이러한 신품종 개발이 종자값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다. 또한 이들은 “농민들이 무조건 인기 신품종을 선호하기보다는 재배 안전성이 검증된 품종을 선택하고 도매시장 반응과 자신의 재배기술 수준 등을 고려해 종자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문기 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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