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의 단위농협들이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농기계에 대한 구입자금 융자 접수를 고의로 연기하고 있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단위농협이 농기계 구입자금 접수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판매 실적이 대리점과 당장 비교, 실적 저조로 인한 질책을 우선 피하고 보자는 것이다. 모 농기계업체 관계자는 “대리점들로부터 농협이 융자접수를 판매와 동시에 해주지 않고 한달 정도 지난 후에 해달라는 식의 부탁을 해온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전북의 모 농기계 대리점에 확인한 결과 농협의 한 직원이 대리점과 판매실적에서 상당히 저조해 윗사람으로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니 융자접수를 미뤄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이는 농협이 매년 농기계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실적을 인사고가에 반영하고 점유율을 최대한 높이라고 중앙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인해 잠시나마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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