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군 다솔농장에서 산란계를 자연 방사해 사육하고 있다.

2012년 ‘동물복지 농장’ 인증
산란계 6500마리 자연 방사
면역력 강해 달걀 가격 ‘3배’


기록적인 폭염에 양계 농가를 중심으로 가축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 화순군에 ‘동물복지’를 통해 폭염피해까지 예방하고 있는 축산농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로부터 지난 2012년 전남지역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다솔농장의 이야기다. 화순군 남면에 위치한 다솔농장은 평사사육 축사 4동 1322㎡, 운동장 1만3233㎡를 확보해 산란계 6500마리를 자연 방사해 사육하고 있다. 여기에선 건강하고 안전한 달걀이 하루에 5000여개가 생산, '한마음 공동체'와 '학사농장' 등으로 출하돼 일반 달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자연에서 뛰어 놀며 편안한 환경 속에서 자란 닭은 그만큼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해 폭염도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솔농장 민석기 대표는 특히 올해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동물복지형 산란계 사육시설 개선 및 계란품질향상 기술 시범사업’이 폭염으로 인한 폐사피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붕 단열시설 및 환기시설 개선으로 축사내부 적정온도 유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화순군은 이번 폭염이 시설현대화의 촉진기회로 보고 스마트 축산시설을 갖춘 동물복지 계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화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축 사육 환경을 개선해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는 동물복지형 축산 실천 농가를 확대 육성해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비자 신뢰를 받는 화순 명품축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에서는 4곳의 산란계농장이 친환경적·인도적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여하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화순=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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