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식물을 원료로 300℃의 저온 탄화 조건에서 생산된 바이오차가 새로운 토양개량제로 주목받고 있다.

유기물과 숯의 중간성질 가져
악취 없고 유기물 기능 유지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 효과도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진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가 새로운 토양개량제로 부상하고 있다. 토양개량효과가 탁월할뿐더러, 오랜 기간 유기물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토양에 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농자재인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를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영한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에 따르면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의 무산소 상태로 열분해해 생성된 흑색 유기물이다. 아마존 숲에서 유래된 토양연구에서 밝혀졌다. 2006년 학술지 네이처에 Marris박사가 활용 가능성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바이오차는 악취가 없다. 1000℃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숯과 다르게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졌다. 분해가 쉽지 않아 토양에서 오랜 기간 유기물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유용미생물 증가와 토양 중금속과 및 농약잔여물 흡착, 영양물질 공급 및 유지, 악취 저감,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목재를 300℃ 저온에서 1시간 탄화해 만든 저온 탄화 바이오차가 올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창녕군과 남해군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ha에 시범적으로 공급됐다. 

최시림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은 “토양 깊이 10cm 단위로 목재 저온 탄화 바이오차를 200kg/10a 시용하면 작물수량 증대와 토양 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농자재다”면서 “현장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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