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육계협회는 육계사육농가와 계열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대책을 논의하고 정상 출하된 닭이 폐사하면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육계협회 7개 회원사 도계장  
사계 전년보다 62.3% 증가
계류장 난방설비도 보완키로


육계 계열사들이 정상적으로 출하된 닭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할 경우 회사가 전부 부담키로 했다.

한국육계협회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 모처에서 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과 계열업체 사육본부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갖고 폭염으로 인한 닭 폐사 대책을 논의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축의 폐사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닭의 폐사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누계 기준 닭 50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133만7443마리, 충남 84만2741마리, 전남 80만7664마리, 경기 65만만0289마리 등의 순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육계협회가 집계한 육용 닭의 경우 7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사육단계에서 285만 마리가 폐사했다. 이와 함께 협회의 13개 회원사 중에서 7개사의 도계장 기준 사계는 7월 11일부터 8월 9일까지 70만1000마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3%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사육농가와 계열업체들은 간담회에서 표준계약서에 1%를 초과하는 사계에 대해 전 회원사가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공제기준이 있지만 정상 계군의 출하 이후 사계에 대해서는 전량 회사가 부담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가축재해보험금 농가 수령액이 원자재 대금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변상금 일부 또는 전액을 탕감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얘기됐다.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우선 육계 출하는 가급적 낮 시간을 피해 실시하고, 부득이 회사 사정으로 한 낮에 출하를 하다 사계가 발생하면 전량 회사 부담으로 처리키로 했다. 또한 육계 도축 전 48시간의 절식을 감안해 대기시간에 사계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관리하고 계류장의 냉방설비를 보완하는 등 계류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또한 같은 여건에서도 농장별로 사계 발생률의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농장에서도 비타인C 투여, 환풍기 및 쿨링패드 설치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출하된 이후에 발생하는 사계에 대해 계열업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며 “사육단계에서 발생한 사계는 위생과 안전관리에 문제되지 않도록 법규에서 정하는 방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