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말랭이·반건시…사계절 농가소득 창출"

작년 감 가공품 수출 10만달러 

“네이처팜은 지역 농업인의 땀과 열정의 토대위에 만들어진 향토기업으로 지역농민과 연계해 상생하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더 나아가 2022년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는 회사로 나아가겠습니다.”

8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주)네이처팜 예정수 대표가 밝힌 소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8월부터 농업 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해 왔다.

그동안 예정수 대표는 경북 청도를 대표하는 씨 없는 감과 부산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가공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감말랭이, 반건시, 아이스홍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사계절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부산물로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 씨가 없는 청도 감으로 만든 반건시와 아이스홍시는 달콤한 맛은 물론, 먹기에도 편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건조과일과 달리 촉촉한 젤리 조직이 살아 있는 감말랭이는 비타민과 플라보노이드 등, 감의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해 ‘웰빙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에 감말랭이를 일본과 태국에 수출한데 이어 2017년에는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등 감 가공제품이 미국, 중국 등 해외 6개국에 1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예정수 대표는 “감피로부터 추출한 천연당류 제조방법 등의 특허를 획득했고, 버려지던 감 부산물(껍질)도 기술개발로 ‘감시럽’으로 가공해 2017년에는 6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청도의 대표 관광자원인 청도감와인 터널 부근에 가족 체험장을 조성해 △감 따기 △감물염색 △곶감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체험객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4만5000여 명이 방문하면서 감 가공제품 인지도 제고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예정수 대표는 “가공에 필요한 원료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약 1250톤을 구입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은 물론 지역 고용창출을 이끌어 냈다”라며 “앞으로도 감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 다양화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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