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후변화 실태조사’ 실시
농어촌용수 효율적 관리 추진
"안심하고 농사짓는 환경 조성"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가 기후변화로 심해지고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이 농어촌용수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분석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영농지원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선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식품부 주관의 ‘기후변화 실태조사’와 환경부 주관의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통해 기후변화에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어촌용수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후변화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매년 실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구분한 경계를 기준으로 정한 농어촌 용수구역 383개소를 대상으로 기온과 강수, 지면·수면·농작물에서 증발된 수량 등의 증발산량, 가뭄·홍수 피해의 추이를 조사한다. 또 저수지와 양·배수장 등의 시설 462개소에 대해서는 관개 용량과 기간, 수질 등의 변화를 조사한다. 이렇게 매년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5년마다 기후변화의 영향과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

이와 함께 ‘기후변화 적응대책’수립을 위해서도 폭염·호우·강풍·대설·한파에 의한 농업기반시설 위험도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안전진단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저수지·양수장·배수장 등 총 38개소이며, 폭염으로 인한 기계설비의 오작동, 호우로 인한 붕괴 등 기후요소별로 각 시설물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 발생 가능성 등을 산출하게 된다. 이에 대한 결과를 반영해 시설 보수보강과 기능개선 등의 대책은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 실태조사’부문에서 이미 지난해 시범조사를 통해 이상기후와 용수량 변화 및 가뭄·홍수피해 등의 농어촌용수 관련 사안과 관계용량·홍수량·수질·배수면적 변화 등에 따른 생산기반시설에 영향 등의 조사방법을 정립했으며, 올해 15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직접조사와 용역조사를 실시한다.

또 환경부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적응대책’사업에서는 지난해 조사분석을 위한 체크리스트 마련을 위해 전문가 설문조사와 수자원공사와의 워크숍을 실시했으며, 올 1월 전문가 자문회의, 4월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을 위한 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최종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어촌 현장에서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분석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폭염 등 심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도 안심하고 농사짓는 환경을 만들고 국민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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