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창녕 등 수확 행사

▲ 창녕군쌀전업농유통사업단이 9일 창녕군 대지면 관동들에서 진행한 2018년 조기재배 벼 첫 수확 행사.

경남지역에 햅쌀시장 선점을 노리는 조기재배 벼 수확이 잇따르고 있다. 벼 품종은 조평벼, 백일미, 조운벼, 황금벼 등이다.

창녕군쌀전업농유통사업단과 창녕군은 지난 9일 대지면 관동들에서 한정우 군수, 지역주민, 쌀전업농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조기재배 벼 첫 수확 행사를 실시했다.

조평벼 품종 60㏊ 조기재배단지를 조성해 4월 13일 첫 모내기를 한 후 119일 만에 수확에 이르렀다. 이 벼는 도정을 거쳐 전국 800여개의 롯데 계열사 유통매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창녕군 남지읍 당포마을 임현섭 씨도 3월 31일 첫 모내기를 한 이후 이번에 마을 앞 들녘에서 밀키퀸벼(원산지 일본) 일부(3528㎡)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앞서 사천시 서포면 벼 조기재배단지에서도 6일 송도근 사천시장, 정연상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남도내 첫 벼 수확 행사가 진행됐다.

이곳 조기재배 벼 품종은 극조생종 백일미이다. 일반벼 품종은 140일 정도 재배해야 하지만, 극조생종 품종은 11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또한 쌀 외관이 양호하고 도열병저항성과 내풍성 등을 지니고 있다. 5월 6일 1ha에 모내기한 지 93일 만에 결실을 거뒀다. 모내기 이후 태풍이 오지 않은 데다 일조량도 충분해 재배 기간이 10여일 정도 앞당겨졌다.

함양군에서도 8일 지곡면 도촌리 강기원 씨 논에서 햅쌀용 벼를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34농가 54ha에 달하는 조생종 벼가 수확에 돌입했다. 4월 18일 이앙해 110여일 만에 수확한 조운벼 품종이다. 다른 조생종 품종에 비해 미질이 좋고 내재해성이 강한 특성을 가졌다.

함안군에서도 6일 가야읍 필동마을 박용훈 씨의 논(1만㎡)에서 올해 첫 벼 수확이 진행됐다. 이어 수확을 마친 논에 9일 이모작 모내기가 실시됐다. 수확한 벼는 4월 3일 모내기 한 ‘황금벼’ 품종이다. 보통 농가에서 추석 명절 전이나 10월 중순 쯤 추수가 이뤄지는 점과 비교하면 1~2개월이나 추수시기를 앞당겼다. 이어 모내기를 한 이모작 재배 품종은 조생종 ‘해담’이다. 영호남 남부 평야지의 조기 재배와 만기 재배에 알맞은 품종이다. 10a당 548kg의 수확량이 예상되는 다수성 품종이다. 수확은 11월 초순으로 예상된다.

정연상 경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경남도는 올해 2억 2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5개 시군 300ha에 벼 조기재배단지를 구축했다”면서 “조기재배를 통한 햅쌀 시장 선점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경남쌀의 위상도 함께 높여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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