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환 한국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 지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사옥 앞에서 지역민과 공생하는 1등 지사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 추진
수익금으로 농어촌 복지 제고
물 관리·지역개발 등 활용 계획


한국농어촌공사의 핵심 임무는 농어촌의 기초자원인 물과 땅을 관리해 농업인이 편하게 농사짓도록 돕는 것이다. 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지역공동체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지사(지사장 김신환).

순천·광양·여수지사는 지난 5월 김신환 지사장 취임 후 유례없는 폭염에 가뭄 현장에서 농어촌용수와 시설 관리에 전념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농업기반시설을 농촌공동체 활성화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벌여 왔다. 그 중에서도 김 지사장은 농업용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원전을 대체할 전력생산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산림과 녹지 훼손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수상태양광발전이 앞으로 그 대안이 될 것입니다.” 김신환 지사장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사업 활성화라는 정책기조에 부합하면서 공사의 자산이 농어촌 지역공동체가 존속·발전하는 데 필요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도록 태양광 사업을 우선순위에 올렸다. 대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농어촌 복지와 물 관리 사업, 지역개발 등의 재원으로 활용, 인근 농어민과 지역사회에 재투자된다.

구체적으로 농어촌공사는 발전규모 1000kwh당 1000만원을 매년 지역에 복지기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또 지사로 배당된 수익금은 마을 농로포장이나 노후화된 수로 현대화 등에 사용된다. 이렇다 보니 순천·광양·여수지역의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여수시 율촌면에 준공된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선 7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으며, 마을관정 개보수사업비로 1300만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것이 모두 주민주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김신환 지사장은 이에 대해 “저수지마다 환경이 달라 일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뿐더러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일도 없다”며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주민 이해와 동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정보호지역, 보호생물종 서식지, 생태자연도1등급 지역 등은 입지 선정에서 제외하다 보니 현재 순천·광양·여수 지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총 48곳에서 올해 11개 저수지가 1차적으로 선정됐다. 이 중 4개소는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발전사업허가증을 교부받은 상태다.

김 지사장은 빛 반사 때문에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에 “태양광 모듈의 반사율은 5% 수준으로 플라스틱 10%, 흰색 페인트 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서 “저수지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고 수질이 나빠진다거나 중금속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신환 지사장은 “앞으로 수원 이용 주민, 수질보전, 안전 등을 전제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설득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치 자체보다 유지·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있어 충분한 평가과정을 거쳐 진행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 농어촌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순천=최상기·김종은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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