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산삼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체험행사를 통해 캔 산양삼을 들고 있다. 2020년에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열려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함양을 찾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최종승인
총 138억원 사업비 투입
‘산삼 가치’ 재조명 기대


2020년 경남 함양군 천년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함양군과 경남도는 3월부터 6월말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실시한 현장실사와 국제행사 필요성 등을 분석한 타당성조사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3일 개최한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심의결과 이와 같이 확정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일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산삼축제와 연계해 2020년 9월 중으로 20일간 함양 상림공원과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총 1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천고의 명약 산삼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재조명해 산양삼 및 항노화 산업의 발전과 관련 시장 확대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주행사장은 기존 문화예술회관 등을 활용한 국제교류장 등 3개동, 산삼전시관 등 신축 4개동, 미래산삼관 등 임시가설물 4개동으로 구성된다. 부행사장은 산삼휴양밸리 항노화체험지구와 산림레포츠단지, 치유의 숲 등을 연계해 활용한다. 생명의 산삼관, 산림문화관, 미래산삼관, 지역관, 세계교류·항노화기업관, 힐링·필링관 등 6개 주제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공연, 영상, 이벤트, 체험, 관광, 심포지엄 등 7개 유형 81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외국인 6만6000명을 포함해 13개국 129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일 구상이다. 경남지역 생산유발효과 124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14억원, 취업유발 효과 1624명 등도 기대된다.

함양군은 2004년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산양삼 시책을 추진해 산삼축제를 개최하는 등 엑스포 개최 역량을 쌓아왔다. 산양삼과 농산물을 융합한 가공산업 육성과 국·내외 유통망을 확충에도 힘썼다. 산삼항노화엑스포과도 신설해 항노화 힐링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경남도와 함께 ‘산양삼 명품생산기반 구축사업’과 ‘함양지리산산양삼특구 사업’ 등을 추진해 산양삼 2억주를 식재했다. 이에 힘입어 2018년 함양군 산양삼 재배면적은 716ha로 전국 1위가 됐다. 또한 6차 산업과 접목킨 서부경남의 대표 휴양·치유 복합관광단지로 산삼휴양밸리를 조성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위한 준비에 각별한 정성을 쏟아왔다.

함양군은 이 엑스포를 통해 우리 산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산삼과 융합한 항노화 산업 중심지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엑스포와 연계해 불로장생을 테마로 하는 지리산 체험 관광코스 개발, 장수마을 육성 등도 구상중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불로장생 함양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잠재돼 있는 보석 같은 자원들을 산업으로 발전시켜 함양군민에게 큰 도움과 자긍심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면서 "행사 이후에도 함양군민과 경남도민들에게 많은 유무형의 혜택을 주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함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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