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이달 1일을 기해 사실상 대 통합됐다. 그동안 세미니스라는 한 지붕 아래서 두 가족 체제를 유지했던 양 사는 이제 ‘세미니스 코리아’라는 한 집 살림을 차린 것이다. 이같은 두 기업의 대통합을 놓고 상호보완적인 영업망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매출액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상호 이질적인 조직의 연합으로 마찰과 상호견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는 다소 엇갈린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사의 통합이 이들로부터 씨앗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인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농민들 사이에선 인수합병된 후 씨앗값이 턱없이 오른다는 불만이 서서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이는 아직 확인된바 없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농민들은 양사의 통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세미니스코리아는 더욱 대농민 A/S 및 B/S 에 나서야 한다. 소비자(농민)가 외면하는 기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는 순수한 진리를 다시 되새겨야 한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종자 독점화로 종자값이 대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를 바란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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