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급·서비스 늑장 - 수리 후에도 고장 빈번영농작업의 증가와 함께 농기계 부품공급 및 서비스 지연 등의 사례가 올해도 여지없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의 사후봉사업소들이 농기계 판매량 급감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등 농기계 사업 의욕이 크게 떨어져 사후봉사 공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충남 당진의 장모 농민은 “얼마전 트랙터의 조향장치 및 로커암 커버 가스켓 등이 이상해 대리점에서 점검 후 생산업체의 정비공장에서 수리를 받았으나 오일이 계속 세고 조향장치도 수리를 받기 전의 상태와 똑같은 데도 더 이상 고칠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불만을 떨어 놓았다. 또한 경기도 양평의 안모 농민은 “올해 새로 구입한 휴립피복기의 축이 부러져 수차례 교환을 해도 조금만 작업하면 다시 고장이 난다”며 “A/S를 요청해도 수리를 받는데 거의 하루가 걸려 작업 손실과 인부 인건비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하느냐”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 또한 농기계 생산업체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A/S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 사례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모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ID가 ‘jnsone’라고 밝힌 모 농민은 업체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 공장은 농협이 판매한 농기계를 우선 수리해주고 대리점에서 구입한 것은 수리를 미루거나 대충대충 처리한다고 불만 섞인 글을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농기계 전문가들은 사후봉사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농기계의 품질을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생산업체가 투자를 확대하고 농민들도 간단한 것들은 손수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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