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요? 그런 것 모릅니다. 노력하면 길이 보이게 마련입니다”지난해부터 농기계 선진국인 일본에 국산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는 국제종합기계 남양주대리점 김대봉 사장의 말이다. “무역에 ‘무’자도 모르는 제가 이제는 혼자 힘으로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수출 계약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신용장(L/C)이 무언지…. 무역과 관련된 기관 중 안간 곳이 없습니다”김 사장은 오늘에 오기까지 지난 1년간이 일평생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었다고 한다. 무역협회나 도청 무역관련 부서에 찾아가 수출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면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무역을 전혀 접하지 못했던 김 사장이 일본에 농기계를 수출하게 된 동기는 바로 인터넷.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에 농기계를 판매한다고 등록해 놓은 걸 일본의 한 농기계 수입상이 이를 보고 찾아오게 된 것.“일본 딜러가 찾아왔을 때는 그냥 안면이나 틀 정도만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수출을 결심하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그때부터 고생의 연속이었지요”라고 김 사장은 말한다. 앞서 말한 수많은 고생 끝에 김사장은 현재 일본 딜러와 트랙터 20대 이상과 콤바인 20대를 수출키로 계약해 놓은 상태다. 또한 사후봉사를 위해 수리기사를 일본에 장기 출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얼마간 판매를 했으면 사후관리는 당연한 게 아닙니까. 한번 팔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업인연이 닿는 한 계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고 말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고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또 다른 대리점들처럼 중고농기계로 인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중고가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완전히 분해해 부품을 교환하고 도색을 새로 하는 등 새것처럼 만들어 상품으로 내놓으니 농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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