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농연영암군연합회원들이 지난 19일 공동 모내기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현 회장 종자 무상 지원
수익금 일부 불우이웃 도와


지난 19일 전남 영암읍 해창교 부근, 9400평의 논에서 모내기가 한창이다.

한농연영암군연합회(회장 조태현)가 어려운 회원과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공동모내기를 실시하는 모습이다.

영암군연합회 임원 및 회원들은 지난 4년간 조태현 영암군연합회장 주도로 매년 직접 재배한 질 높은 쌀을 수확, 수익금 일부를 지역 불우이웃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날 20여명의 임원 및 회원들은 4곳의 논에서 새누리 품종을 심으며 작업에 동참했다. “사실 이사회 외에는 개인 농사일과 대외활동으로 바쁘다 보니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었는데 좋은 뜻을 품고 정기적으로 함께 일하니 연합회가 단결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납디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일이다 보니 일하는 방식 등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할 수 있지만 조 회장을 필두로 영암군연합회원들은 마치 한 몸처럼 단시간에 정확하게 모내기 작업을 마쳤다.
특히 조태현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풍년 농사를 위해 물 관리, 헬기 방제 등 수시로 논 관리를 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조 회장은 매년 40만원 가량의 종자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개인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암군연합회가 매년 수확하는 쌀은 40kg 포대 기준 약 620포대 정도. 지난해는 27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앙기, 종자 등 대부분의 비용을 연합회 임원들이 지원하다보니 경영비에서 많은 절감을 하고 있다.

경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600여만 원. 올해는 3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영암군연합회는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이앙기 핸들을 잡은 조태현 회장은 “가을 수확 후 연합회 기금 마련뿐만 아니라 학자금 지원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익금을 사용하며 회원들이 흘린 땀방울을 보람된 일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격려차 모내기 현장을 찾은 이재면 낭주농협조합장도 “영암군연합회의 뜻 깊은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벼 건조, 저장, 방재에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암=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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