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구리시장
공사 사장 3월말부터 공석
관리본부장도 새로 뽑아야

③안양시장
민간 도매법인 부재 속 침체 
시장 운영 활성화 과제로


서울 가락시장과 구리시장, 안양시장 등 수도권 농산물 공영 도매시장의 멈춰있던 시계가 지방선거 이후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각 시장별 현안과 과제도 놓여있다.

우선 서울 가락시장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선임에 따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출 서울시공사 사장의 임기는 지난 4월 19일자로 만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로 인해 9대 서울시의회 임기가 6월 30일자로 만료돼 신임 사장 인사청문 특위 구성은 10대 의회 개원 이후에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박현출 사장이 후임 사장 임명까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향후 서울시공사 신임 사장 선임은 7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구성하고, 이후 임시회에서 인사청문 특위 구성과 청문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일정에 따르면 서울시공사 신임 사장은 9월말 정도에 청문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 2명, 서울시의회 3명, 서울시공사 2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공사의 추천 위원은 완료가 된 상태고, 서울시에서 추천하는 위원 2명만 완료되면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신임 사장의 모집방법 등을 결정하면 후보자 모집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치게 된다”며 “서울시에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추천이 마무리되면 향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동부 지역을 담당하는 구리시장은 관리 주체인 구리농수산물공사의 사장과 관리본부장이 임명돼야 한다. 사장은 3월말, 상임이사인 관리본부장은 4월말부터 공석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 자리는 시와 시의회 등에서 추천된 이들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게 돼 있어 지방선거 이후 신임 구리시장과 시의원들이 취임한 뒤 선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시장은 현재 시장 내 최대 현안이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이와 관련한 용역도 진행 중에 있었다. 하지만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과 관리본부장의 부재 속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구리시장의 한 유통종사자는 “당장 하반기에 축제도 있고, 용역 결과에 따른 시설현대화도 추진돼야 한다”며 “하루 속히 임원추천위가 구성돼 사장과 관리본부장 선임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시장은 지난해 7월 도매시장법인이었던 대샵청과의 지정취소, 11월엔 안양청과의 재지정 불허로 현재 안양원예농협공판장만 운영되고 있다. 이후 공고를 통해 3월에 새로운 도매법인이 지정됐지만 현재 허가 취소된 법인과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신규 도매법인의 업무 개시는 되지 않고 있다. 민간 도매법인의 부재 속에 안양시장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민선 7기 개시와 함께 안양시장 활성화라는 과제도 부여받게 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도 나왔고, 자체적인 시장 운영 활성화 계획도 수립했다”며 “현재는 안양원협을 포함해 두 개 법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향후 거래실적이나 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 법인 지정은 검토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영민·김경욱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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