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1일 군위군 효령면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농산물 판매 걱정 없는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하 당선인)이 민생 행보의 첫 단추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농업분야 챙기기에 나섰다. 이철우 당선인은 지난 21일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 소재한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지역 농업인 대표, 유통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농산물 판매 걱정 없는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철우 당선인이 인수위를 따로 꾸리지 않는 대신 민생 행보의 하나로 지난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6회에 걸쳐 벌이는 현장 릴레이 대토론회의 첫 번째 일정으로 치러졌으며, 이 당선인의 공약인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줄이고,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가 됐다.

이철우 당선인은 본격 토론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농업은 시장경제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며, 정부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농사지은 것을 가공해 판매하는 시범마을을 올해 하반기까지 만들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조은기 경북도 정책자문위원은 ‘경북도 농산물 유통현황과 문제점’ 설명하는 자리에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기존 산지 개별 단위 마케팅에서 벗어나 유통 컨트롤타워 및 유통공사 설립을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농민은 농사에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 전문조직이 책임지는 유통구조로 개선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유통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유 토론시간에는 △경북지역 농산물 브랜드 보조금 지원 확대 △경매제도 한계 극복을 위한 정가 수의매매 지원 △농산물 물류비용 경감을 위한 시·군 단위 물류센터 건립 등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철우 당선인은 “경북 농업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고령화다. 모든 산업이 그러하듯 고령화는 산업발전 동력을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농업발전이 지속할 수 있으려면 결국 청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청년 스스로 ‘농촌에서 살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진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당선인은 “예를 들면 고령의 농부가 주주가 되고, 청년들은 월급을 받으면서 공동으로 농지를 관리하는 방식의 새로운 발상의 정책이 필요하다”며 “농업인은 농사에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전문기관이 책임지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민선 7기 농정 핵심과제로 정해 취임과 동시에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위=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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