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생산·출하자 협의회

▲ 지난 6월 20일 서울시공사 대회의실에서는 가락시장 제1차 생산자·출하자 협의회가 열렸다.

7월 쪽파·9월 양배추·10월 대파
내년엔 배추 포장·하차거래 추진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 등 논의


서울 가락시장의 하차거래 추진이 성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팰릿 수거와 포장재 개선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6월 20일 가락시장 제1차 생산자·출하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공사는 협의회에 참석한 생산자와 출하자 위원들에게 오는 7월부터 쪽파에 이어 9월 양배추, 10월 대파의 포장·하차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 위원들은 하차거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팰릿 수거 등의 관리를 좀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무 하차거래에 이어 내년에는 배추까지 확대할 계획에 대해서는 포장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백현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은 “업체에서 가락시장의 팰릿 분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공사나 도매법인에서 좀 더 세밀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수 서울시공사 유통이사는 “업체에서 팰릿 회수로 힘들어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도매법인과 팰릿 공급 업체들이 약정을 맺어 분실의 경우 도매법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영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은 “고랭지 지역의 무가 출하되는 시기에 장마가 겹치면 골판지 포장에 애를 먹는다. 내년부터 배추까지 하차거래를 추진하면 상황은 더욱 힘들 것”이라며 “팰릿 출하에도 무너지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에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현출 서울시공사 사장은 “그 부분은 적극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지식 생산자·출하자 협의회장(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생산자나 출하자에게 무엇이 더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거래제도 얘기들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도매시장에 불신이 한번 생기면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가락시장이 되도록 힘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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