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4~30일 발생 예측
보호용 살균제 뿌린 뒤 살펴야


강원도 고랭지에서 전년보다 빠른 6월 24일경부터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농가 및 씨감자 생산기관의 신속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예찰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 감자재배가 많은 강원도 고랭지에 6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감자역병 발생이 예측돼 지난 17일자로 역병발생을 예보했다. 따라서 강원도 고랭지 지역인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일대에서는 감자역병을 철저히 방제하라는 주문이다.

감자역병은 저온다습할 때 잘 발생하며 고온건조한 조건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데, 전염속도가 빠르고 심하면 식물을 죽게 하므로 초기에 적절한 방제가 중요하다.

설명에 따르면 감자역병은 10~24℃의 서늘한 온도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급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올해 대관령지역은 2017년보다 2주가량 빨리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보가 발령된 때는 겨울을 난 역병균들이 다른 생물체로 감염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보호용 살균제로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24일 전에 역병이 관찰되지 않았다면 보호용 살균제를 뿌린 후 상황을 살피고, 24일 이후에 역병이 발견된 곳은 치료용 살균제를 7~10일 동안 뿌려서 초기방제를 해야 한다.

구본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감자밭 중에서도 특히 습한 곳에서 역병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물이 고인 곳 주변을 잘 살필 것”을 주문하고 “주성분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들을 번갈아 뿌리면 방제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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