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식 횡성한우협동조합 이사장

▲ 임영식 횡성한우협동조합 이사장(오른쪽 두번째)과 조합원들.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오는 2020년까지 조합원 300명 사육두수 3만마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사무실·물류센터 준공
동계올림픽 후원 등 홍보 앞장
강원도지사·경제부총리상 수상


지난 4월 200여 횡성한우농가들은 새로운 협동조합의 성공을 확인하는 중요한 행사를 치렀다.
2015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출발한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이날 사무실과 사료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입주하는 것이었다.

임영식 횡성한우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염원이고 협동조합의 근거지가 되는 사무실과 물류센터의 준공은 이제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이용을 달성한 조합원들께 감사드리고 협동조합 성공을 위해 더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오는 2020년까지 조합원 300명 사육두수 3만마리를 달성을 목표로 하는 미래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한우 출하 1812마리, 배합사료 8000톤 판매 등을 통해 총 매출액 180억원을 돌파했으며, 조합원 수는 180여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부산·경남권 등 남부권까지 횡성한우 진출을 성공시키고 동계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등 횡성한우를 알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평가 받아 2016년 협동조합의 날 강원도지사상에 이어 2017년에는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사료도 10% 정도 싸게 파는 등 조합원이익 최우선으로 경영을 실시한다. 사료 25kg 한포가 축협에서는 9700원이지만 이 조합은 8900원에 판매한다.

기존의 축협에서 조합원들이 가장 힘들었던 출하적체현상을 해결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 축협에서는 보통 3개월 정도 적체됐으며, 이로 인한 사료비와 등급하락 등으로 조합원들은 한우 1두당 50∼70만 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임영식 이사장은 “이렇게 한우 한 마리를 키워서 출하하는데까지 기존의 축협보다 100만원 정도의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인 조직체계와 고임금 임직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고 설명했다.

횡성축협은 지난 4월25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횡성한우협동조합에 가입한 횡성축협 조합원 20명을 제명하는 등 갈등도 보인다. 사유는 조작된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고 횡성한우 명칭 사용 반대, 축협 브랜드정책과 중점사업 이용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제명된 조합원들은 소송을 제기해 재판 중이다.

임영식 이사장은 “기존의 협동조합이 초기정신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잘하면 누가 어렵게 또 시작하겠는가”라며 “중앙회의 비대화와 협동조합의 정신을 잃어버린 협동조합 운영자들의 정신무장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횡성=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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