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지속 악화
곡물자급률은 23.8%
일본 27.5%보다도 낮아


FTA로 인한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무역수지 조사대상국 중 하위 4~5위권 내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무역수지란 수입액에서 수출액을 뺀 것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적자가 났다는 뜻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발행하는 ‘통계로 본 세계 속 한국농업’에 따르면 해당 자료가 발간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한국은 UN이 제공하고 있는 200여개국의 농축산물 수출입 분석에서 무역수지 하위 20위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농축산물 무역수지는 지난 2011년 135억9900만달러 적자에서 2012년 172억5200만달러, 2013년 176억3100만달러에 이어 급기야 2014년 185억6800만달러까지 적자규모가 늘었다가 이후 2016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적자규모는 무역적자가 큰 규모 순으로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5년 4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2016년 한국이 4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6년 농축산부문 무역수지 적자 1위는 일본으로 499억8100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이어 중국이 378억900만달러로 2위, 영국이 317만22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체 상품무역수지는 892억3600만달러로 나타난 반면, 수입액에서 수출액을 뺀 농축산물 무역수지에서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면서 “공산품 부문에 비해 농축산물은 수입이 훨씬 더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2016년 평균 한국의 곡물자급율은 23.8%로 전세계 곡물자급률 102.5%의 1/4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자급률인 27.5%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간 세계 농림어업 GDP비중은 3.9%인 반면 한국은 2.3%를 나타내면서 1.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OECD 회원국 평균 GDP비중 1.6%보다는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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