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확기 벼 생산량이 4만~12만톤 정도 과잉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와 가격안정이 요구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하지만 수확기 시장격리가 없을 경우 적정 수요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 재배 의향면적은 71만9000ha로 작년보다 3만6000ha(4.7%) 감소한다.

생산량은 최근 5년 평균단수 10a당 529kg 적용시 380만3000톤에 이른다. 여기서 정부 공공비축 매입과 종자 및 감모용 등 66만5000톤을 제외한 시장공급량은 313만8000톤으로 작년보다 4.1% 증가한다. 다만, 소비감소분(1%, 2.3%)을 감안한 신곡수요량은 301만6000톤에서 309만7000톤으로 약 4만~12만톤 정도 남는다. 기상이변 등의 변수가 없는 한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예상되는 만큼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지 쌀 가격은 지난달 15일 80kg 1가마 17만2608원으로 전순대비 0.2% 올랐다. 농협과 민간업체의 벼 재고는 8월 중순경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공매가 없을 경우 단경기 시장가격은 18만원 이상이 예상된다. 산지유통업체 재고부족 해소를 위한 최소 물량이 공매될 경우 17만4000원에서 17만7000원이 제시됐다. 핵심은 수확기 가격 및 수급안정이다. 무분별한 원료곡 공매는 쌀 가격에 직접적 충격을 주는 만큼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 이는 올해 재산정하는 목표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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