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와 국제ODA포럼 개최

▲ 농림축산식품부와 IFAD(국제농업개발기금)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관한 ‘한-IFAD 공동 포럼’이 지난 11일 열렸다.

“한국인 특유의 ‘할 수 있다’는 마인드와 자조정신을 배우고,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사업과정에 녹여내려고 합니다.”

길버트 호웅보(Gilbert F. Houngbo) IFAD(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총재의 일성이다. 제2회 국제ODA포럼 참석차 방한한 길버트 호웅보 총재는 지난 11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농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IFAD의 주요사업 등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IFAD는 선진공업국 및 산유국들이 출자해서 1976년 설립됐으며, 저리대출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농촌개발 및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창설회원국으로 1978년 가입했다. 또, IFAD가 개도국에 저리대출 및 지원금을 제공한 규모는 197억달러가 넘는데, 예산의 95%가 최빈국의 최빈곤층의 저리대출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길버트 호옹보 총재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약 25억명이 소규모 농장에 생계를 의지하는데, IFAD가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과 수익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길버트 호웅보 총재는 “IFAD의 건당대출규모는 3000만~3500만달러로 세계은행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며 소액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사업영역은 영양개선, 농장 및 축산분야 지원, 농촌주민 삶의 개선 등을 통한 식량안보 확보 활동,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지원, 기후변화에 대응한 활동 지원, 농촌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IFAD의 활동을 외부독립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결과 전 세계에서 2400만명을 빈곤에서 탈출시키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짧은 방한기간이지만 길버트 호옹보 총재는 한국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IFAD에 재정적 기여 외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3년 마다 예산을 짜는데 지금까지 800만달러에서 다음 회기부터는 1200만달러로 공여금을 50% 증액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공여금은 국민세금에서 지원되는 것인 만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IFAD 사업추진과 관련, “한국에서 배울 것이 많은데, 한국특유의 할 수 있다는 마인드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자조정신이 한국이 성장하는 큰 성공요인이었다고 생각되며, 협동조합 사례를 비롯해 한국이 달성한 경험과 지식 공유, 교류와 협력이 세계의 기아와 빈곤 퇴치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길버트 호웅보 총재는 아프리카 토고의 총리를 역임했고, UNDP(유엔개발계획), ILO(국제노동기구) 등을 거쳐 2017년 4월 임기 4년의 IFAD 총재에 취임했다.

국제사회 협동조합 역할 조명
농업·농촌 지속가능 발전 모색


한편 이번 국제ODA포럼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주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국제 사회에서의 지속가능한 농업개발: 협동조합의 역할과 전망’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을 통해 △농경연 황의식 박사의 ‘협동조합을 통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 발전 방안’ △IFAD의 노만 메서 선임기술자문관의 ‘빈곤층을 위한 농업 가치사슬 개발과  협동조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준코 사자키 국장의 ‘개발국 농업농촌에서의 협동조합을 통한 개발의 의의’ 등 다양한 주제 발표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길버트 호웅보 총재를 비롯해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김창길 농경연 원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학계, 각국 대사관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광 서상현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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