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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훈풍타고···‘경남통일딸기’ 부활 날갯짓
   
▲ 경남도가 10일 도정회의실에서 진행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및 단체 간담회.

남북 교류 협력사업 ‘재가동’ 
유관 기관·단체 등과 논의 
"비닐·비료 등 북에 지원 
올겨울 채소농사 재개 희망"


경남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상징이었던 ‘경남통일딸기’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무르익고 있는 화해 분위기 속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일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남북교류협력 유관 기관 및 단체와 간담회를 개최, 남북교류 협력사업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 교류협력을 지자체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였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기아대책 경남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남지역회의, 민족통일경상남도협의회, 통일촌, 경남교육청, 대한적십자사,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등 대북협력 사업을 추진해온 민간단체 대표자와 경남도 실·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통일딸기’ 사업을 꽃피우며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했던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공동대표는 “경남도가 평양 장교리 등에 지어주었던 온실은 현재 비닐 없이 뼈대만 남아있다”면서 “비닐과 비료를 지원해 올 겨울 채소농사가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남북 농업협력 사업이 재개되면 ‘경남통일딸기’를 계승 발전시켜 한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백두대간지역 고랭지에서 육묘를 하고 경남에서 키워내는 딸기를 브랜드화해서 경남농민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도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평양시 강남군과 순안구역 일대에서 통일딸기와 남북공동 벼농사 등 농업협력사업과 의료협력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남북 농민들의 합작품인 ‘통일딸기’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상징적 상생모델로 주목받았다. 경남 육묘시설에서 생산된 딸기 조직배양무균 모주를 하절기 기후가 비교적 서늘한 북한에서 증식시킨 후 되가져와서 경남 농가에 공급해 동절기에 딸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사건의 여파로 2010년 단행된 5·24 조치로 인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단절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2012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통일딸기 사업도 정부의 딸기 육묘 반출 승인이 나지 않아 결국 중단됐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는 남북 농업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매년 진주시 소재 식물조직배양연구소 프랜토피아에서 통일딸기 조직배양무균모주를 생산해왔다. 올해도 3000포기를 준비했는데, 북으로 보내져 경남으로 되돌아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남북교류에 대한 경험과 사업 재개를 위한 인적 자원이 풍부한 경남에서 교류가 가능한 분야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현재 민간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원을 위해 도비 2억원을 확보해두고 있다”면서 “전담팀이나 T/F팀 구성, 남북교류협력기금 부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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