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상품 3만원 중후반대

초봄에 저온 피해로 나오지 못했던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며 참외 시세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10일 가락시장에서 참외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3만6093원, 9일엔 3만7047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만원 중후반대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4만원 초반대였던 이달 초보다 시세가 가라앉은 상황으로 지난해보다는 낮은, 평년보다는 소폭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참외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건 3~4월 냉해로 인해 나오지 못했던 물량이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출하돼 출하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아직 기온이 오르지 못하며 참외 소비는 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참외가 하락세를 보이는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외 시세는 기온 상승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과채인 참외는 수박과 더불어 유독 날씨 변화에 소비가 민감한 품목이기 때문. 따라서 앞으로의 날씨 변화가 참외 소비와 시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락시장의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초봄 냉해 피해 등으로 워낙 물량이 나오지 못했다. 이 물량들이 최근 나오기 시작하며 시장 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시세는 내려갔다”며 “5월 중순 이후엔 기온이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어 이런 추세와 맞물려 참외 시세도 지금보다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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