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를 조직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특허출원을 앞두고 있다. 조직배양 기술은 병원균 감염 우려가 적고 건전묘목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대추나무에 치명적인 빗자루병 발병 위험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배양 기술은 ‘복조’ 품종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기존의 묘목 번식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실생(종자번식), 포기나누기, 접목(접붙이기), 삽목(꺾꽂이) 등의 방식으로 증식을 했으나 증식율이 낮고 불균일했다.

조직배양 기술은 대추나무의 마디 줄기를 잘라 배양한 후 부정아(눈이 생기지 않는 조직에서 나오는 눈)를 다발생시켜 어린 식물체로 자라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우량 묘목을 일시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무병묘목 생산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이 시행되면서 국내에서는 건전 종묘 생산 공급체계 구축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고부가 원예작목에 대한 무병묘 생산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현재까지 블루베리, 두릅나무, 양앵두 왜성대목, 오디 뽕나무 등의 조직배양 기술을 개발,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원 허윤선 박사는 “우량 무병 종묘의 재배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내 주요 유실수 작목의 건전묘를 생산할 수 있는 국산 배양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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